성북동 맛집&쇼핑

 

한옥과 브런치, 그 옆 갤러리, 멀티쇼핑샵…

이 길에선 제법 잘 어울려요!

가을 걷고싶은 거리!

 

[그 길이 변했다] (6) 성북로

 

요즘 성북로가 수상하다. 오래된 주택가인 이곳에 그야말로 '핫한 곳'이 많이 생기고 있다. 40년 된 기사식당, 3대째 살고 있는 한옥 사이에서 최근 1, 2년 사이 젊은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,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하는 갤러리, 고급 향초와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파는 소품 숍 등이 줄줄이 자리 잡았다. 신기하게도 모두 이 길과 제법 잘 어울린다.

 

■수제버거, 스위스식 치즈요리까지

 

3대째 성북동에 살고 있으며 성북동의 사계(四季)를 30년 넘도록 봐왔다는 사진작가 윤가현(35)씨는 성북로의 가장 큰 변화로 맛집의 다양화를 꼽는다. "예전에는 성북로 맛집 하면 돼지불백(돼지불고기백반)이 대표 메뉴인 쌍다리 기사식당 등 한식집을 꼽았는데 요즘은 TV나 인터넷을 보고 화덕피자나 브런치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"고 말한다. 화덕피자 전문 식당으로 시작한 씨리어스 델리(02-766-3354)는 얼마 전 한 케이블 채널의 맛집 정보 프로그램에 수제버거가 소개된 후로 더 유명해졌다. '포모도로 콰트로 피자(1만8000원)'가 대표 메뉴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~오후 10시 30분(휴식시간 오후 4~5시). 월요일 휴무. 이 달 개업한 수제버거 전문점 씨리어스 버거(02-745-3354)는 25일까지 개업 기념으로 시식 행사를 한다. 수·목·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방문한 손님은 '오늘의 버거' 반 개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~오후 10시 30분. 월·화요일 휴무.

 

엄마키친(070-4307-9869)은 메뉴가 다양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다. 샌드위치와 파스타는 기본이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이탈리아식 해물탕(2만원), 인도식 커리와 바삭한 난(1만1000원), 찰현미 스페니쉬 빠에야(3만원)에 별미 강된장 비빔밥(7500원)까지 갖췄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~오후 11시. 간송미술관 근처에 있는 에잇스텝스(8steps, 02-766-5838)는 요리연구가 최미경씨가 운영하는 유럽식 정찬 전문 레스토랑으로 삼청동에서 지난 4월 이 곳으로 이전했다. 수프·에피타이저·파스타·디저트·커피로 구성된 런치세트(2만9000원)가 인기다. 영업시간은 정오~오후 10시 30분(휴식시간 오후 4~6시). 일요일 휴무.

 

유럽스타일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봉 파레트(02-766-0827)는 권태우(36) 셰프가 계절마다 재료를 달리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. 10월부터 시작한 가을 메뉴인 은행·버섯·사골육수·생굴을 넣은 '계절 리조또(2만5000원)', 생굴과 해초를 넣은 '오이스터 파스타(2만1000원)' 등이 권 셰프의 야심작이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~오후 10시(휴식시간 오후 3시~5시 30분). 일요일 휴무.

 

■스페인식 꽈배기, 고급 가구 쇼룸

 

인테리어와 메뉴가 독특한 카페들도 눈길을 끈다. 지난 8월 오픈한 카페앤(cafe&, 02-6392-0505)은 그리스 산토리니 지역의 주택을 연상케하는 하얀색 외관이 특징이다. 음료 외에 주방에서 생크림과 우유로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를 사용한 '리코타 치즈 샐러드(1만4000원)'가 인기 있다. 영업시간은 오전 10시~오후 11시. 진분홍색 외관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쵸코라떼 꼰 츄로(Chocolate con Churros, 02-743-1575)의 대표 메뉴는 '스페인식 꽈배기'라 불리는 바삭한 추로스와 진한 초코라떼. 플레인·시나몬슈거·아이스크림 등 토핑에 따라 다양한 추로스 맛을 즐길 수 있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~오후 11시. 지난달에 개업한 떡카페 하루떡(02-6396-4775)은 매일 새벽 매장 안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직접 만든 떡과 전통음료를 판매한다. 꿀시루떡(2900원), 미니 설기 (1000원), 호박식혜(5000원) 등이 인기다. 영업시간은 오전 7시~오후 8시 30분.

 

다양한 형식의 전시를 선보이는 갤러리도 최근 성북로에 부쩍 늘었다. 지역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오뉴월(070-4401-6741)은 신인작가 발굴과 함께 성북동을 소개하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~오후 7시. 일요일 휴무. 감각 있는 리빙숍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. 올 4월 론칭한 고급 원목가구 브랜드인 프레그셋(Fregset, 070-7534-5672)의 쇼룸을 방문하면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인 프레그셋의 스툴(30만원), 티테이블(60만원) 등을 구경할 수 있다. 가구를 직접 만든 김영준(32), 전세범(32) 실장이 항상 쇼룸에 있어 구입에 상관없이 제품 소개는 물론 가구 선택하는 법이나 관리법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. 영업시간은 오전 11시~오후 8시. 신세계몰, 위즈위드 등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도 브랜드가 입점한 가라지 116-1(garage 116-1, 02-3296-3854)에서는 유럽에서 수입한 고급 향초(9만원대), 핸드메이드 팔찌(3만5000원) 등이 인기품목이다.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~오후 8시 30분.

 

 

 

출처: 조선닷컴, 글=이화정 기자 | 사진=조혜원 기자 | 일러스트=손아름

 

 

홈페이지 www.garage116-1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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